Korea venture investment coroparation KVIC NewsLetter 2020

October 2020-12호

2020.10.5 발행

KVIC Insight-USA

미국 VC 시장 동향

한국벤처투자 미국사무소 오병섭

펀드 조성

- 팔로알토 소재 Conductive Ventures가 $150M 규모로 2호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에 $100M 규모로 조성된 1호 펀드는 Gen.G(e-sports), Jackpocket(모바일 복권), Ambiq Micro(팹리스), Proterra(전기버스)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총 17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1·2호 펀드 모두 Panasonic이 단독 LP로 참여했다. Panasonic은 CVC 조직인 Panasonic Ventures도 2017년 설립하여 실리콘밸리에서 운영 중이다. (출처:VentureBeat)

-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VC인 Longitude Capital이 $585M 규모 4호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2006년 설립된 동사는 그간 3개 펀드 $1.2B을 운용해왔으며, 89bio, Aimmune 등 9개 기업을 성공적으로 IPO 또는 M&A 시킨 바 있다. Exit 완료 기업 및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출처: HIT Consultant)

[회수시장] 대안적 증권거래소들의 연이은 등장

최근 벤처 회수 시장에선 Direct Listing과 SPAC 상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SPAC의 경우, 올해 9월까지 $40B 가량 모집되어, 지난 5년간(‘15~‘19) 누적 실적 $42B을 단 1개년도 사이에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Benchmark의 Bill Gurley 등 전설적 벤처투자자들이 과도한 수수료 등을 이유로 전통적 IPO를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상황과 팬데믹으로 인해 IPO 로드쇼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 대안으로 부상한 트렌드다. (출처: Preqin)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NYSE, NASDAQ 등 기존 증권거래소를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 또한 VC와 스타트업의 주도하에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린스타트업>의 저자 Eric Ries가 2012년 설립하고, a16z, Founders Fund 등 탑티어 VC들이 누적 $90M을 투자한 LTSE(Long-Term Stock Exchange)는 9월 9일 정식 개장하여 미국의 14번째 증권거래소가 되었다. LTSE는 NASDAQ 등과 상장 유치 경쟁을 통해 스타트업들에게 매력적인 IPO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Dual listing도 허용하기 때문에 향후 애플 등 테크 거인들의 중복 상장도 가능하다.
Eric Ries는 기존 상장사들 대다수가 단기적 성과와 그에 따른 경영진 보상 시스템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영속적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따라서 LTSE는 이름 그 자체가 시사하듯 상장된 기업들의 장기적 성과 추구와 그에 따른 보상체계, 주주(shareholder)보단 이해관계자(stakeholder) 중심의 경영, 사회책임 경영(다양성, ESG, 유리천장 등 이슈)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증권거래소들과 차별화 된 규정 또는 운영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주주들이 기업의 주식을 오래 보유해 장기투자를 할수록 더 많은 의결권을 보장하는 식이다.(이 아이디어는 SEC의 반대로 결국 무산됨)

상장 요건은 기존 증권거래소 대비 더 엄격하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거치는 계량적·질적 심사 외에도, LTSE에 상장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LTSE가 내세우는 5가지 원칙(principle)에 기반한 회사 정책을 반드시 발표하고 이를 얼마나 잘 준수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런 추가적 절차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재무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비전을 추구하는 테크 기반 스타트업들의 경우 미래성과를 예측할 다양하고 창의적인 지표들을 개발해 LTSE에서 더 합당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비전을 함께 달성해가는 장기투자자(주주)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LTSE만의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있다고 평가된다.
뉴저지 소재 스타트업 MEMX(Members Exchange)도 9월 21일 개장했다. LTSE에 실리콘밸리 VC 자금이 몰린 것과 달리, MEMX는 골드만삭스, 블랙록, 찰스 슈왑 등 월가로부터 누적 $135M을 투자받았다. MEMX는 미국 증권거래시장이 과점화*되어 거래소들이 거래 데이터를 독점하며 과도한 수수료를 물리고 있음에 문제를 제기한다. MEMX는 데이터 개방과 거래수수료 인하를 통해 많은 거래중개인들을 유인할 계획이다.

한편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 Dream Exchange도 SEC에 거래소 자격 심사를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창업가들이 혁신적 대안 거래소를 만들기 위해 과점시장에 뛰어들고, 그 비전에 감응한 VC와 월가 자본이 넉넉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 역동적 미국 자본시장의 모습은 한국에도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 미국 주식 거래량의 60%를 NYSE, NASDAQ, Cboe 세 거래소가 차지

출처_[protocol], [WSJ], [CNBC]

[유니콘 트렌드] ‘Instant Gaming’ 업체 Playco, Series A 단계에서 유니콘으로 등극

설립 후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아직 본격적 제품 출시도 하지 않은 게임 개발 회사 Playco가 Sequoia Capital Global Equities 등으로부터 $1B 가치를 인정받으며 $100M를 유치해 Series A 단계에서 단숨에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유니콘 가치를 인정받은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담대한 목표시장 규모. Playco가 향후 제공할 게임들은 ‘Instant Play’를 지향하여, 별도의 앱 다운로드 필요 없이 단순 웹 링크 공유만으로 가족·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경험 선사를 목표로 한다. 대형 게임 개발사들이 수십·수백만의 헤비유저를 타겟하는 하드코어 게임들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Playco의 목표는 수억 명의 유저들이 설치 없이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모바일 메신저 또는 Google Stadia 등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 마켓 타이밍. 최근 Microsoft, Facebook, Apple, Google 등 테크 공룡기업들이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또는 인스턴트 게이밍 플랫폼으로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경쟁하고 있으나, 아직 킬러 콘텐츠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Playco는 게임 엔진과 게임 콘텐츠 개발사로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유저들에게 instant play 가능한 게임들을 무료로 제공하며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셋째, 화려한 창업자 구성. Walden은 Zynga 공동창업자 출신이며, Carter는 Playco의 전신 격인 Game Closure를 2012년에 창업하여, HTML5 기반 인스턴트 게임들을 개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