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venture investment coroparation KVIC NewsLetter 2020

May 2020-03호

2020.5.18 발행

Pick! Pre-Unicorn

기업가치가 1조 이상이면서 상장하지 않은 기업들은 희귀하기에 전설 속의 '일각수(Unicorn)'처럼 여겨져 '유니콘 기업'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은 현재 11곳으로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이번 코너에서는 곧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예비 유니콘 유망주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스탠다드, VUNO

  • 의료 데이터 판독하는 AI 솔루션 개발로 의료 현장 보조
  • 국내 최초 의료 AI 기업으로 정부와 함께 인‧허가 가이드 펴내
  • Pre-IPO 투자 완료, 2020년 내 상장 계획
  • 의료 AI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분야에서 AI 기술이 접목되고 있지만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 중 하나는 디지털 헬스케어다.
선진국들의 잇따른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건강과 웰니스(wellness)는 인류의 삶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적절히 간파하여 2014년 삼성 종합기술원 출신 3명이 설립한 뷰노는 디지털 헬스케어 중에서도 의료영상 분석과 진단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창업한 이듬해, AI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미지넷 주최 경기에서 종합 5위를 기록하며 수준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기술력과 제품력 덕분에 동종 업계의 글로벌 기업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탑티어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업력은 5년여이지만 개발 인력은 물론 의사‧변호사‧변리사‧회계사 등 다양한 인력 풀을 보유하는 한편,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여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기업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 기술력이 받쳐주는 벤처기업들이 미흡한 경영과 부실한 시스템 속에서 무너지는 사례가 많은 점을 상기할 때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행보 덕분인지 벌써 시리즈 C 투자를 완료하고 Pre-IPO 투자 완료,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뷰노의 이상진 CFO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VUNO, 어떤 회사인가?

뷰노는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X-ray‧CT‧MRI 등 의료 영상 데이터부터 생체 신호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2014년 설립 당시부터 누적된 제품기획, 기술 개발, 인‧허가, 임상검증 등 인공지능 의료기기 상용화 전주기에 대한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기관‧대학‧기업과 협력해 수집한 광범위한 의료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양한 진단보조 솔루션을 개발한다.
첫 번째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시작으로, 안저 판독이 가능한 '뷰노메드 펀더스AI™' 와 흉부 CT를 분석할 수 있는 '뷰노메드 흉부 CT AI™' 등 5개의 솔루션이 상용화되어 100여 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Q. VUNO의 솔루션이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

X-ray나 CT 등 진단기기를 통해 출력된 데이터를 판독하는 작업에서 인공지능 솔루션이 도움을 주는 것이다. 진단 결과를 분석하고 읽어내는 일이 의사로서 어렵거나 힘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의사들은 인력난 속에서 강도 높은 업무량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이때 뷰노메드 시리즈는 진단 결과의 판독을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의사들이 수술이나 처치 같은 보다 가치 있는 일들을 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으로는 높은 피로도로 인해 의사들이 자칫 놓칠 수 있는 진단 오류를 잡아내기도 하고 진단 기준을 정량적으로 객관화하기도 한다. 인간은 컨디션이나 시간에 따라 저번의 사례를 잊기도 하고 예기치 않은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 AI는 딥러닝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가 축적되고 더 많은 사례를 접할수록 오차 범위가 줄어든다. 이러한 점 때문에 우리의 솔루션을 환영하는 의료진들도 적지 않다.

Q. 의료 AI 분야에서 VUNO의 입지는?

국내에서는 최초의 의료 AI 기업으로서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탄생시킨 것으로 독보적이다. 최근에는 바이오의료 이미징 분야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Biomedical Imaging)의 주요 안저 영상 분석 과제 4개 중 3개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의료 AI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대만‧인도네시아 내 주요 의료기관 및 기업과 협력 논의 중이며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의료 AI 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가진 나라가 별로 없다. 일찍이 우리는 진단 데이터 등 다양한 의료 시스템이 디지털화되어 있어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축적하고 산출된 결과를 도입하는 데 최적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엑스레이 필름을 형광등이 달린 뷰박스(View Box)에 끼워서 보는 방식에서 나아가 엑스레이를 찍으면 출력물이 바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저장되어 모니터로 송출하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도입해왔다. 또한 대형 규모의 병원 다수가 방대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어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에 용이했다. 현장에서 테스트을 하는 데 결정권을 가진 교수님들의 우호적인 태도와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 AI 분야의 최초였기에 우리의 솔루션을 상용화하기 전 어떻게 허가를 내줘야 하는지 식약처의 기준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의 의료 AI 분야의 인‧허가 기준은 뷰노가 함께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뷰노는 정부부처와 협력하여 인공지능 의료기기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한 사례는 전 세계 최초로 알고 있으며, 해당 가이드라인 덕분에 현재도 해당 산업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

Q. 한국모태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기업가치가 얼마나 상승했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투자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에게서 투자를 받았고 석‧박사급의 훌륭한 연구인력을 채용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양질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투자사들과 투자자들에게 회사 운영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밸류업 액티비티(Value-up Activity)였다. 투자 담당자가 우리 회사에 파견 근무를 하면서 회사의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통해 전략적인 방향성 수립을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R&D와 인‧허가 등 상용화를 위한 준비 과정을 마쳤다. 현재 기업가치가 약 1000억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이제부터는 실제 매출을 낼 수 있는 시점으로 Pre-IPO 펀딩을 완료,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Q. 유니콘 기업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뷰노메드 시리즈의 후속 제품들이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제품이 다수 출시될 계획이다. 지금은 아시아권의 국가들에 현지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중이지만 이후에는 선진국 의료기기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 유럽 CE와 미국 FDA 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설치한 해외 사업부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5개의 제품이 상용화가 되어 100여 곳의 의료기관에 도입되었지만 증가세가 가팔라 이용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5개의 제품을 운영하는 데도 필요한 인력이 104명(뷰노 직원 수)인데 전국 및 해외 사업 유통채널을 넓혀지고 또 수십 개의 후속 파이프라인들이 상용화되면 훨씬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속적인 고용이 이뤄질 것이다.

Q. VUNO의 최종 목표는?

사람들이 의료기기 기업이라고 하면 으레 지멘스와 같은 의료기기 장비를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를 떠올린다. 향후에는 사람들이 의료산업에서 '뷰노'를 바로 연상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고자 한다. 그때라면 자연히 유니콘과 데카콘의 가치를 앞질러 있을 것이다. 최근 뷰노는 미국 등 세계 탑티어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중에서 원오브뎀(One Of Them)이 아니라 넘버원(NO.1)이 되고 싶다. 세계의 기준에 우리가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는 길이 세계의 기준이 될 것이다.

WRITE : 정하늘  /  PHOTOGRAPH : 이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