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venture investment coroparation KVIC NewsLetter 2020

April 2020-01호
2020.4.20 발행

Trend Report

투자자가 말하는 요즘 주목받는 AI 트렌드 3

주승호 벤처스퀘어 편집장  choos3@venturesquare.net
  • AI 기술의 급속 발전으로 여러 분야 · 기업으로 확장돼 주목
  • 챗봇 같은 대화형 AI
  •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엣지컴퓨팅
  • 의료 영상 판독하는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가 유망

AI 기술 발전,
작년 1년의 성과가 지난 7~8년에 필적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인공지능이 바꿔나갈 세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컴퓨터인 인공지능은 1950년대 처음 등장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침체기를 겪다 2006년 제프리 힌턴 토론토 대학 교수가 발표한 딥러닝 기술이 강력한 컴퓨팅 파워와 빅데이터를 만나며 급성장하게 된다.

컨설팅기업 KPMG가 발행한 'AI가 바꾸는 기업' 리포트에 따르면 AI 기술은 연구와 실험 단계를 넘어 응용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몇 년 전까지 AI를 지켜만 보던 기업도 AI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를 경험하면서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전반에 걸쳐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업무자동화 솔루션이 도입되고 AI 인력 채용 등 AI 분야 투자도 늘리는 추세다. IDC는 2024년까지 AI가 모든 비즈니스 부문과 통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작년 1년 동안 인공지능이 이뤄낸 성과가 지난 7~8년간의 성과를 크게 뛰어 넘을 정도로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은 거의 모든 산업에 도입돼 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 기술 주도권을 잡고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소통, 놀이, 학습, 소비 등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곳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화형 AI·엣지컴퓨팅·헬스케어’에 주목하라

삼성전자가 지난 1월 CES 2020 행사 중 발표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
대화형 인공지능을 넘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인간, 현실감 넘치는 아바타를 표방한다.

그렇다면 주목할 만한 AI 스타트업 투자 분야로는 어떤 게 있을까.

황희철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이사는 AI 스피커와 챗봇 등으로 대표되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꼽았다.
황 이사는 “보통 인공지능을 언급할 때 대화하는 걸 떠올리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 3∼5년 안에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해 관련 분야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대화형 AI에서도 TTS(Text to speech) 등 특정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TTS 스타트업으로는 트럼프, 김정은 등 유명인 목소리를 구현해 주목받은 네오사피언스와 최근 시드 투자를 유치한 라이온로켓 등이 있다.

삼성네스트가 5,000만 달러를 투자한 엣지컴퓨팅 솔루션 기업 볼테라(Volterra).
분산 클라우드를 통해 앱 구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SaaS 기반 플랫폼 기업이다.

두 번째는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
엣지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달리 디바이스에서 컴퓨팅을 수행하는 걸 말한다. 엣지컴퓨팅은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VR·AR 같은 분야에 적용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문제인 데이터 처리 지연과 보안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양상환 네이버 D2 리더는 “엣지컴퓨팅과 개인정보보호 분야 AI 스타트업이 새로 등장하는 걸 트렌드로 꼽을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기업이 성과를 내고 있어 투자 검토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엣지컴퓨팅 기술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인텔 등이 적극 개발을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엣지컴퓨팅 기반 AI 기업인 엑스노를 2억 달러에 인수한 애플, 에지웍스와 볼테라에 투자한 삼성전자 등이 이 분야 개발 경쟁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의료 영상 판독 솔루션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뷰노.
의료 영상 분석 장치 소프트웨어인 뷰노메드 딥브레인(VUNO Med DeepBrain)을 선보였다.

세 번째는 의료·헬스케어 분야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을 예측하고 진단하는 동시에 시간과 비용은 낮춰주기 때문에 의료 기업 도입이 커지고 있다.
CB인사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AI 투자 동향에 따르면 AI 분야 중 헬스케어에 가장 많은 40억 달러 투자금이 몰렸고 2020년 AI 100대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속한 분야도 헬스케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루닛, 의료 영상 판독 솔루션 뷰노가 대표적이다.
최윤섭 DHP 대표는 “인공지능으로 임팩트를 가장 크게 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헬스케어, 의료 분야이기 때문에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인공지능 도입으로 진단과 치료 면에서 정확도는 높아졌지만 앞으로의 과제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의학적 효용을 실제로 줄 수 있는지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국가 간 경쟁도 치열,
“AI 선도국가 도약 청사진”

AI가 산업과 경제,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국가간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 다. 미국은 2016년 국가 AI R&D 전략을 발표하고 2019년 미국 AI 이니셔티브 선포, 전 연방 차원 AI 전략을 제시했다. 2019 스탠포드 인공지능 지수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은 AI 논문 발표, 논문 인용, 특허 출원, 인재 고용, AI 스타트업 투자 지수 등 여러 부문에서 타국을 압도한다.
미국을 바짝 쫓는 중국은 2017년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채택하고 차세대 AI 개발 계획에 착수해 2030년까지 AI 글로벌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다.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같은 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AI 연구 개발과 투자에 적극적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다소 뒤쳐졌다는 평가지만 2019년 말 AI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AI 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전략 투자 강화, 국민 AI 교육 체계 구축, AI 활용 전면화 등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경제 효과 최대 455조 원 창출, 삶의 질 세계 10위 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AI 반도체 핵심 기술 개발에 10년간 1조 96억 원을, 설계 소자 등에 4,880억 원을, 장비 공정에 5,216억 원을 투자하고 공공 데이터 전면 개방, AI 혁신 클러스터 확산, 연간 1만 명 규모 AI 인재 양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AI 투자에 적극적이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벤처 투자는 지난 2018년 1.3조원에서 2019년 1.7조 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린 바 있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역시 올해 모태펀드가 역대 최대 규모 예산 1.1조원을 포함해 모두 1.3조원을 공급, 벤처펀드를 2.5조원 조성할 방침이라며 AI 벤처투자 플랫폼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국내 AI 스타트업은 모두 465곳. 이 가운데 벤처 인증을 받은 AI 스타트업 154곳에 대한 투자 금액은 2018년 1,163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4%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DNA 중 하나로 인공지능이 주목받으면서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의 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 본문의 견해와 주장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한국벤처투자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