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를 만나다

스타트업의 시작부터 가장 빛나는 순간까지 함께

전석철 아주IB투자 벤처부문실 투자이사
#아주IB투자#전석철투자이사#VC인터뷰

스타트업의 시작부터 가장 빛나는 순간까지 함께한다. 야나두를 비롯한 왓챠, 팀블라인드, 다노 등에 초기 투자해 업계 선두 기업으로 이끈 전석철 아주IB투자 벤처부문실 투자이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다. 벤처캐피탈에 몸담은 8년간, IRR 20% 이상을 기록하며 포트폴리오 기업 40여 곳에 가능성이란 날개를 달아준 그에게 투자심사역으로서 느끼는 보람과 성취에 대해 물었다.

글. 오민영 사진. 이정수

언더독 기업 사이에서 숨은 진주를 찾는 비결은 섬세한 관찰과 분석

시장 선도 업체를 마다할 투자자는 없을 테다. 그러나 전석철 투자이사는 대체로 관심없이 지나치기 쉬운 언더독(Underdog) 기업 사이에서 숨은 진주를 찾아내 성공적으로 발굴해왔다. 판을 흔들만한 요소를 갖춘 창업팀을 다각도로 분석해 온 것이 그 비결이다.

이처럼 섬세한 시각과 판단력은 일찍이 진로 설정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쳤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 은사님 소개로 현직자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당시 다소 생소했던 VC에 처음 관심 가졌단다. 그러다가 LG디스플레이 오픈이노베이션 팀에 입사해 만 2년 동안 산업 생태계의 다양한 플레이어와 차세대 기술을 협업 개발하는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투자가 지닌 비전을 엿보고 망설임 없이 벤처캐피탈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3년 6월 이래 계속해서 그가 커리어를 축적해온 아주IB투자는 투자심사역으로서는 첫 직장이다. 여기서 주력 영역인 인터넷 ‧ 모바일 분야의 펀드 결성부터 청산까지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또한, 산업 성장에 따라 새로운 트렌드를 전망하며,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시야를 점차 넓힐 수 있었다.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고객 기반 빅데이터에서 해답 찾아

그렇다면 다채로운 기업의 도약을 지켜본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그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사례는 무엇일까. 모바일 산업 태동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고 보니 과거에 예측한 기술이 실제 개발될 뿐 아니라 고객 요구에 맞춰 정교하게 진화한다는 사실이 자못 흥미롭다고 답한 전석철 이사는 크게 두 회사를 손꼽는다.

먼저 왓챠는 초창기부터 고객이 영화, 드라마 등을 평가하는 별점을 바탕으로 작품 추천 개인화를 기획했는데, OTT(Over The Top, 온라인 영상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효과적으로 반영해 호평받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 노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다노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회원 의견에 기반한 건강 간편식을 기획했고, 온라인 쇼핑몰인 다노샵에서 판매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앞서 소개한 각 예시는 주기적으로 수집한 자료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흥행 사업을 구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향후 인공지능·딥러닝 기술 기반 기업은 잘 정제한 빅데이터에 힘입어 끊임없이 플라이휠을 돌려야 서비스 품질 상승을 실현할 수 있을 테다. 전 이사가 AI 비즈니스 테이터 분석 플랫폼을 선보인 딥서치와 퀀트 기반 금융 솔루션의 웨이브릿지를 눈여겨보고 투자한 이유다.

한편, 의료영상 딥러닝 판독 솔루션을 개발한 딥노이드에 거는 기대 역시 크다고 덧붙인다. 국내외 경쟁사가 앞다퉈 의사를 대체할 인공지능을 내놓겠다고 할 때, 실질적인 타깃인 병원에 다가선 이곳은 기존 3~4분 걸리는 영상 판독을 30초 안에 신속 정확하게 해결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어필했다. 2020년 기준 국내 영상전문의 수가 3,910명에 불과한 우리나라 의료계 특성상, 시간 부담과 오진을 대폭 줄이는 대안인 셈이니 좋은 평가가 뒤따랐다. 게다가 코딩 개입 없이 의사가 직접 진료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발달시켜 활용할 수 있기에 벌써 호응이 대단하다.

초기 투자부터 팔로우 업까지…단계별 최적 프로세스로 감동 선사

현재 전석철 이사는 지난 2019년 결성한 NH-아주 디지털 혁신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200억 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초기 단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이나 NH금융그룹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회사에 투자한다. 다행히 25개 대상 업체 가운데 실리콘투를 포함한 두 곳이 상장 승인을 받았으며, 휴런과 같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스타트업은 큰 수익을 거둘 것이다. 또, 딥서치, 런드리고, 꾸까 등 역량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야심차게 내놓은 두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 중이다. 우선 2018년 12월 결성한 아주좋은 성장지원 펀드는 1,800억 원 규모로, 어느 정도 기틀이 잡힌 기업을 커버한다. 반면, 200억 원에 달하는 아주좋은 창업초기 펀드는 올해 6월 결성했으며 이름대로 초기 창업팀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로써 액셀러레이터에서 운영하는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지원) 프로그램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서 더욱 발전한다면 팔로우업 투자(후속 투자)를 계획할 수 있다.

마침 아주IB투자에서 대형 벤처캐피탈의 명성에 어울리는 단계별 최적 프로세스와 전략을 지원하고 있으니 투자받는 입장에선 그야말로 든든하다. 더불어 전 이사 역시 투자기업의 경영진이 포기하지 않는 한,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탈출구를 마련하고자 같이 애쓰기에 신뢰가 두터울 수밖에 없다.

기업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곧 투자유치의 성과로 직결해

평소 절실하게 투자유치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일반적인 원칙이 곧 진리라고 강조한다는 전석철 이사는 회사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고민이 성과와 직결한다고 전한다. 항상 시장 내에서의 분명한 포지션을 가늠하고 개선 ‧ 보완 방안, 향후 계획 등 핵심 사항에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단점이나 리스크 요인은 굳이 감추지 말고 드러내되, 선제적으로 대응 방법을 내세워야 한결 믿음직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창업팀과 자본시장을 이어주는 VC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전 이사는 다년간의 노력을 한마디에 함축하며 미소를 지었다. 투자한 기업이 시장과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때가 투자심사역은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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