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돋보기

코로나19 시대,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활약

#헬스케어#스타트업

코로나19 발생 후 전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활약과 투자 트렌드를 훑어보고,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기회를 보고자 한다.

글.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

활발한 헬스케어 섹터 투자

미국의 헬스케어 투자는 2019년 3분기를 기점으로 7분기 연속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2021년 상반기에만 $66.8B이 투자되었으며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관심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헬스케어 섹터의 유니콘은 78개로, IPO 및 M&A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미국내 처방약가격을 최저가로 제공하는 Good Rx은 $12.7B으로 IPO가 되었으며, 액체생검 회사인 GRAIL은 $8B으로 illumina에 M&A가 되었다.

SPAC을 통한 회수의 활성화

코로나19로 인하여 2020년 미국내 SPAC 상장이 무척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2019년 59건 대비, 2020년 247건으로 증가하였으며 헬스케어 섹터에서도 반영되어 2020년에만 36개가량의 SPAC상장이 있었다. 2021년 상반기에도 36개가 SPAC으로 상장되어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PAC은 6개월가량 걸리는 IPO 과정이 단축되며, 기업 가치에 대한 논의 또한 fixed valuation을 기반으로 SPAC 운영사와 논의하면 되고, 기업 가치가 더 낮은 수준에서도 상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코로나 시대에 IPO의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SPAC 상장은 공모 금액 규모가 평균 $184M 수준으로 전통적인 IPO 공모금액인 $227M에 비해 19% 낮은 경향을 보이지만, 설립에서부터 상장까지 걸리는 기간은 10년으로 전통적인 IPO에서 보이는 15년 대비 5년가량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50여개 이상의 디지털 헬스를 타깃하는 SPAC이 존재함에 따라 추후 2년까지는 SPAC합병을 통한 투자회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상반기에 규모가 컸던 SPAC 상장 사례로는 LumiraDx(디지털 Point-of-Care/portable device, 기업 가치: $5B), Babylon(원격 의료; 기업 가치: $4.2B), 23andMe(DNA 분석; 기업 가치: $3.5B), Valo(AI 신약 개발; 기업 가치: $2.8B), Heart flow(AI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기업 가치: 2.4B), Pear therapeutics(디지털 치료제; 기업 가치: $1.6B) 등이 있었다.

원격 의료(telehealth) 시대의 도래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원격 의료와 관련된 규제들이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메디케어의 보험급여에 포함되기 시작하며 원격 의료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긍정적인 시장 반응과 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로비에 힘입어 이러한 규제 및 보험 수가 체계의 변화가 코로나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부터 251개의 항목에 대해 의사들의 영상/음성 기반 진료만으로도 수가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이중 45%인 112개 항목은 코로나로 인해 발생된 공중보건 비상사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험급여에 포함될 예정이다.

원격 의료 시장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시장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주요 플레이어인 Teladoc, Doctor on demand, Amwell, MDlive 등의 2020년 매출은 2019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Teladoc의 경우 2020년에 1조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였다. 늘어난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4개의 주요 플레이어 모두 2020년~2021년 사이에 활발한 M&A를 통해 종합적인 원격 의료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스타트업들 외에도 아마존, 월마트와 같은 대기업들 또한 자회사 설립 및 M&A를 통해 원격 의료에 진입하기 시작하였으며, 2021년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격의료 분야에서의 투자는 2020년에만 $11B 가량 이루어져 2019년의 $6B과 비교하여 2배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며, 2021년 상반기에만 $9B 이상 투자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원격 모니터링, 원격 의사 연결 플랫폼, 약 배송 플랫폼 등이 주요 투자 섹터였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원격 만성 질환 관리 및 코칭 분야, 원격 심리 상담 등 전문적인 치료 분야/서비스별로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만성 신부전 질환(chronic kidney disease, CKD) 질환 관리 플랫폼인 Monogram Health가 2021년 6월 $160M 규모의 시리즈 B를 유치한 바 있으며, 복합 만성 질환 환자를 위한 원격 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인 Spiras Health 또한 2021년 6월 $14M 규모의 시리즈 B를 유치한 바 있다.

정신 건강(Mental Health) 플랫폼의 시작

코로나 장기화로 일상이 마비되고, 비대면 사회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우울감과 무기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대면으로 정신과를 방문하던 환자들의 대면 진료가 어려워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정신 건강을 관리해 줄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플랫폼이 다수 등장하였으며, 다수의 기업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해당 플랫폼의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yra Health는 기업에 직원 복지와 조직 관리를 위해 심리 상담/정신과 의사를 원격 및 대면으로 연결해 주고 있으며, 주요 고객으로는 모건스탠리, 줌, 우버, 제넨텍, 이베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있다.

정신 건강 분야에의 투자는 2020년에 $1.5B 가량 이루어져 2019년의 $0.8B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며, 2021년 상반기에만 $2.1B 투자되어 전년도를 뛰어넘으며 높은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다. 2020년에만 다수의 정신 건강 유니콘 기업들이 새로이 등장했는데, Lyra Health(기업 가치: $4.6B), Talk space(기업 가치: $1.4B; ’21.1 SPAC 상장), Cerebral(기업 가치: $1.2B), Modern life(기업 가치: $1.1B) 등이 있다.

AI 이용한 SaMD(software as medical device)의 급여화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규제적/보험 수가적 변화 또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21년 7월 Zebra Medical의 CT 기반 척추압박골절 AI 진단 소프트웨어가 영상 AI 진단 소프트웨어 최초로 수가 임시 코드를 적용받았으며, ’21년 9월 Paige의 전립선암 1차 진단 소프트웨어가 AI 기반 진단 소프트웨어 최초로 FDA 마케팅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규제상 ‘최초’ 승인 사례들이 증가하고 가이드라인이 마련됨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에의 AI 도입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기회

글로벌 원격 의료, 정신건강 플랫폼이 활성화된다고 국내에서도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지는 않다. 국내는 건강보험공단 단일 사업자인 반면, 미국은 다양한 보험 사업자가 있으며, 회사에서 부담하는 보험료가 매우 높은 편이라서 다양한 원격의료서비스를 통하여 회사가 부담하는 보험료를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보니 원격의료 관련 사업이 활성화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국내에서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의료계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복지부 등의 규제 기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코로나19 시대에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가능하게 하면서 국내에서도 여러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원격 의료, 약품 배송, 정신상담 서비스가 출시되었으며, 늘어나는 유저를 바탕으로 투자를 받고 있다. 이런 한시적인 규제 완화 상황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이 향후 어떻게 성장할지, 혹은 기존 규제 안에서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이 기회를 어떻게 볼지, 앞으로 주시해야 할 시기이다. 또한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SaMD의 급여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에서 어떤 스타트업이 급여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참고 문헌 1) “State Of Healthcare Q2’21 Report: Investment & Sector Trends To Watch”, CB insights, 2021.7 2) “SPACs in Healthcare: An Overview and What to Expect in 2021”, Plug and Play, 2021.3 3) “CMS Finalizes Meaningful Expansions of Medicare Telehealth Service Coverage Through 2021”, Health Management Associates, 2020.12

※ 본문의 견해와 주장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한국벤처투자의 공식적인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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