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돋보기

실내 농업, 새롭게 떠오르는 도시 농업의 미래

#실내농업#애그테크#스타트업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이 변화된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인류에게 의식주(衣 옷 의, 食 먹을 식, 住 살 주)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다가왔으며 세계 각국에서는 미래의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내 농업은 도시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책임질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글. 김영일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VC 부문장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

코로나로 인하여 비대면, 재택근무, 거리두기 등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 웰빙, 채식 등 먹거리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 이런 높은 관심 때문에 지역 특산품 및 로컬푸드를 이용한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SBS ‘맛남의 광장’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이용한 음식들이 연일 매진되거나 흥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의 중국산 김치사태로도 볼 수 있듯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정부 및 기업 그리고 사회의 인식 및 관심이 커지고 수요도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농업의 미래는 다음과 같은 4가지로 큰 문제를 겪고 있다. 인구증가, 도시화, 기후변화 그리고 고령화다.

첫 번째 문제인 인구는 유엔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78억 명의 세계인구는 2030년까지 86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2050년까지는 101억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현재 수확 및 물량으로는 조달 및 공급이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두 번째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경작할 수 있는 토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2015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년 동안 세계적으로 경작할 수 있는 농지의 1/3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국내만 봐도 신도시 개발 및 부동산 주거문제 해결책으로 많은 농지 및 녹지가 대단지 아파트로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세 번째로 최근 불거진 기후변화 또한 농업의 큰 주요 요소 중 하나로, 토양 온도나 습도, 일조량 등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중요한 요소들이며 산업화 이후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농작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UN소속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5.5도 이상 상승하면 심각한 식량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한국 정부도 2020년 12월 2050년 탄소중립의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 발전 전략을 발표했고, 기후 위기로 인한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네 번째는 농업 인구의 고령화다. 농촌에서 일하는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2018년 농림어업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농촌인구는 70세(32.2%) 이상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해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농가 인구 또한 매년 4.4%씩 줄고 있다.

애그테크 섹터 투자 활발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국제적으로 애그테크(Agtech/ 농업 Agriculture + 기술 Technology) 섹터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2020년은 USD 50억 달러가 투자되어 2019년도 투자액 USD25억 달러 대비 2배로 늘어났다. 2010년 ~ 2020년 애그테크 분야의 총 투자가 $159억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2020년도 한 해에 투자된 액수가 10년간 총액의 1/3 수준이다. 이처럼 애그테크 섹터 투자가 무척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최근 미래 식량난 해결의 새로운 대안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시·실내농업 관련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 2개를 소개하려고 한다.

미국 스타트업 플랜티 Plenty

2014년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Plenty는 유명한 수직농업 스타트업이다. 설립 7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와이오밍, 워싱턴 등 여러 곳에서 수직농장을 설립하였으며, 케일 및 상추 등 홀푸드(Whole Food) 와 세이프웨이(Safeway) 같은 큰 슈퍼마켓에 납품을 하고 있다. ‘Trigris’ 자동화 수직농법 시설을 구축하여 기존 실외농법 대비 5% 정도의 물만 사용하며, 99% 작은 면적의 땅을 사용한다. 또한 non-GMO로 재배를 하며, 실내에서 무농약 재배로 인하여 소비자들이 채소를 씻을 필요가 없는 큰 강점이 있다. 또한 친환경 소재 용기들을 사용하여, 구매 후 플라스틱 용기와 다르게 재활용을 할 수 있다. Plenty는 2020년도 $1억 4천만불의 투자를 유치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아치센

2015년에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아치센(Archisen)은 90% 이상 식품을 수입하는 싱가포르에 2030년까지 싱가포르의 30% 이상 농산물을 실내농법으로 납품하려는 큰 포부를 가진 스타트업이다. 서울시의 약 1.2배 크기의 싱가포르는 농지 및 물과 토양이 부족한 국가다. 아치센은 이런 싱가포르에서 도심 속 빌딩 안에서의 수직농업으로 연간 100톤 이상의 채소를 공급하고 있다. 아치센의 수직농업 기법인 ‘Cropdom’은 ‘Croptron’이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로 IoT 및 데이터 분석을 하며, 기존 실외 농업보다 95% 적은 량의 물과 85% 적은 비료를 사용하며 40배 높은 수확량을 자랑한다.

미래 식량안보문제 대비 필요

국내에도 실내농업 스타트업들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며, 투자 및 매출이 활발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실내농업 스타트업인 엔씽이 있다. 엔씽은 2014년도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IoT센서 및 식물 생장 LED개발을 하며 컨테이너 모듈형 수직농장 스마트팜으로 유명한 스타트업이다. 최근에 UAE(아랍에미리트)에 300만 달러 규모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을 수주 및 구축 완료하였다. 2020년도 엔씽은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국내 유명 기관 및 SI에서도 출자를 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식량 자급률이 2019년에는 45.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으며,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은 10.1%밖에 안 되고, 곡물 자급률은 3.4%에 불과하다. 쌀을 빼면 89.9%는 수입 농산물이라는 뜻이다. 농업국가로 유명한 한국 또한 미래 식량안보 문제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며, 그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참고문헌
1. United Nations. "World Population Prospects 2019: Highlights
2. https://www.dtnpf.com/agriculture/web/ag/blogs/minding-ags-business/blog-post/2021/05/05/global-investment-agtech-startup-5
3. 기후변화가 광합성과 작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최근 연구 동향, 조영범, 2019)

※ 본문의 견해와 주장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한국벤처투자의 공식적인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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