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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VC 시장 동향

한국벤처투자 싱가포르사무소 이민구
#동남아VC시장동향

코로나-19 영향에도 선방한 동남아 벤처투자 시장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하여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Dealstreet Asia]에서 금년 1월에 2020년 4분기/연간 동남아 벤처투자 동향 자료(SE Asia Deal Review : Q4 2020)를 발간했다. 동 자료에 따르면 동남아 벤처투자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사상 최고 호황이었던 2019년에 비하여 2020년 투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벤처투자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020년 동남아 벤처투자 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 87.6억 불과 크게 차이가 없는 86억 불을 기록하였고, 투자 건수는 2019년 494건 대비 오히려 크게 증가한 622건을 기록하여 코로나-19에도 활발한 투자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분기별로는 전년도부터 금년 2분기까지 이어진 견조한 성장세가 3분기부터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보다 오래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이 타 지역 대비 다소 늦은 2분기부터 동남아 지역에 본격화된 점과 전년도부터 이어져오던 스타트업 펀딩 마무리가 2분기까지 지연된 점이 주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가별로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싱가포르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인구 500만이라는 절대적 시장 규모 열세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는 2020년 동남아 전체 투자 금액의 42.6%를 차지하여 2019년에 이어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였으며, 인도네시아는 39.2%로 2위 지위를 차지했다. 두 국가 내에서 이뤄진 투자 금액이 전체 시장 투자 금액의 80%를 초과하여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9년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던 베트남은 2020년에 4.4% 점유율을 차지하여 성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섹터 관점에서 2020년은 HealthTech의 급부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해였다. 이전까지 동남아에서 HealthTech은 소득 부족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 젊은 인구 구성 낮은 필요성 등 요인으로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으나 금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및 원격의료 등의 신규 수요 증가로 투자 금액 및 투자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투자 건수로는 43건, 투자 금액으로는 2.83억 불의 HealthTech 섹터 투자가 있었다. Fintech(125건, 12.58억 불)와 e-commerce(82건, 9.64억 불) 섹터는 금년에도 투자 건수 및 투자 금액 양 측면에서 투자 상위 섹터로 기록되었다. 낙후된 인프라를 디지털화하는 이들 섹터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년 동남아 벤처투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다. 투자 유치 금액 기준, Grab, Gojek 등 상위 20개 기업이 전체 시장 투자 금액의 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앞서 언급한 대로 국가별로도 동남아 10개국 중 2개 국가에서의 투자 금액의 시장 전체 투자 금액의 80% 이상이 나타나는 등 집중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 현상은 동남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며, 향후에도 시장 구도의 큰 변화가 없는 한 일정 부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동남아시아 시장 소식은 [Dealstreet Asia] 기사를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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